강대국 '러브콜'에 몸값 뛴 중앙亞…한국도 자원외교 가세
중앙아시아 5개국과 서울서 첫 다자 회의
1992년 수교 이후 외교관계 정상급 격상
풍부한 중앙亞 자원에 미·중 치열한 외교전
靑 "우리 공급망 전략 결합, 성장기반 마련"
14일부터 진행되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우리 정부가 역내 국가들과 갖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1992년 수교, 2007년 장관급 협력포럼으로 이어 온 외교 관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한다는 의미가 있다. 강대국들의 핵심광물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도 중앙아시아와의 '자원 외교'에 뛰어든 모양새다.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을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핵심 자원을 갖춘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우라늄 매장량이 세계 2위로 전 세계 12~15%를 차지하고 있고 원유와 가스도 풍부하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천연가스와 원유가, 키르기스스탄에는 석탄과 금 등이 상당량 매장돼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지정학적 가치도 크다.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념 오프라인 행사 '실크로드, 만남'에서 방문객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8.26 연합뉴스
이에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른 당사국을 겨냥한 어떤 동맹이나 그룹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시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차 직접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를 방문해 중앙아시아 내 철도 건설 등 인프라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역 안보와 물류까지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도 중앙아시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이 비슈케크를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의원 등을 파견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중에 다른 국가 인사가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앙아시아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의체를 강조했고, 에너지 및 핵심광물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의와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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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를 정상급으로 격상시키는 등 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핵심광물과 우리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할 계획이다. 통관, 규제, 인프라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중앙아시아의 성장 수요와 우리의 공급망·시장 확대 전략을 결합한 호혜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정상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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