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로봇청소기 5개 브랜드 실태 점검
영상·음성·사진 개인정보 침해 위험 확인 안 돼
정보 수집·국외 이전 안내·국내 대리인 등 미흡
하반기 신제품 추가 점검·기술분석센터도 구축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로봇청소기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정보 수집·이용과 국외 이전 안내, 국내 대리인 지정 등에서 미흡한 사례가 발견돼 시정 권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로봇청소기. 픽사베이

로봇청소기.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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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대상은 로보락, 삼성전자, LG전자, 에코백스, 샤오미 등 5개 브랜드의 최신 모델이다. 개인정보위는 로봇청소기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버에서 영상·음성·사진·지도정보 등이 수집·전송·저장·이용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조사 결과 로봇청소기가 처리하는 핵심 정보의 수집·전송 과정에서 별다른 침해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브랜드별로 세부사항 차이는 있지만, 실시간 영상은 암호화해 이용자 앱으로 직접 전송하고 사업자 서버에는 보관하지 않았다. 음성 명령 원본도 서버에 보관되지 않고 즉시 삭제하거나 기기 내부에서 처리했다. 장애물 사진은 서버 등에 임시 저장 후 24시간 후 또는 다음 청소시까지 삭제했다. 지도정보만 기본적으로 청소기에 보관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 사항과 관련해 일부 고지 누락, 절차적 미흡 등이 있었다. 일부 사업자는 계약 이행을 위해 동의 없이 처리하는 개인정보와 이용자의 동의가 필요한 개인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개선 목적의 개인정보 수집 시 이용자가 동의 여부를 사전에 선택할 수 없도록 조치해 정보주체의 선택권을 제한했다. 이외에도 국외 데이터센터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국외 이전 사항 누락, 개인정보 보유기간 포괄적 안내, 해외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 미흡, 개인정보 취급자의 접근 권한과 접속 기록 관리 미흡 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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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는 개선이 완료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시정 권고하고 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로봇청소기 최신 모델의 새로운 기능을 중심으로 추가 점검도 이어간다. 아울러 연말까지 신기술·서비스의 침해 위협을 분석하는 '기술분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선제적으로 살펴보고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점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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