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산하 사이버 안보 총괄 기관
미션 디렉터 임명하고 해킹 부대 재소집
미국의 사이버 안보를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에 나선다. 한때 폐지됐던 정예 해킹조직을 재구성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늘리는 등 사이버전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NSA의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슈아 러드 NSA 국장이 이같은 개편안을 고안했다고 보도했다. 개편안은 AI, 중국, 사이버 보안, 전투지원 또는 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각 조직은 새로 승격되는 '미션 디렉터'들이 이끌며, 이들에게는 NSA 부국장 수준의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질 예정이다. 다만 신설되는 5개 조직이 기존 부서를 대체할지, 기존 조직 위에 추가되는 형태가 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각 조직의 미션 디렉터들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러드 국장은 NSA 고위 관계자들에게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 때문에 내부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전직 관계자에 따르면 NSA는 최근 조직을 떠난 지도부급 인사들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편과 함께 NSA의 정예 해킹조직인 '특수접근작전실(TAO)'도 부활한다. 1997년에 설립된 TAO는 NSA 내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 표적에 침투하거나 때로는 공격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016년 TAO라는 명칭이 폐지되면서 구성원들이 NSA 내 여러 조직으로 흩어졌으나, 러드 국장이 최근 몇 달간 이를 다시 구성했다. TAO는 다음 달 1일 새 회계연도에 맞춰 상당한 수준의 예산을 배정받을 예정이며, 글로벌 정보 담당 미션 디렉터 산하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밝혔다.
AI 부문 강화도 추진한다. 지난 3월 취임한 러드 국장은 취임 이후 AI 역량 강화에 공을 들여왔는데, AI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데스크톱 도구 '에스크 메리'를 도입한 데 이어 민간 AI 연구소와의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미 국방부가 앤스로픽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을 때도 이를 우회해 앤스로픽의 AI 모델 미토스를 도입하고 사용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상당한 속도전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임명될 미션 디렉터들은 이달 말까지 러드 국장에게 구체적인 조직 설계안을 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부터 개편에 착수, 내년 1월에는 새로운 조직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신설 조직을 신설 조직을 이끌 미션 디렉터들은 이달 말까지 러드 국장에게 구체적인 조직 재설계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10월 중순 개편에 착수해 내년 1월 중순에는 새 조직을 완전히 가동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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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 NSA의 대규모 조직개편과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일정이다. 2016년 마이크 로저스 당시 NSA 국장이 추진한 'NSA 21' 개편은 조직을 6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데 2년의 준비 기간을 뒀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WP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변화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된다. 전직 NSA 관계자는 WP에 "러드 국장도 아직 어떻게 개편할지 모른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잘못됐을 경우에 대비해 되돌릴 수 있는 결정들을 내리면서 개편을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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