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안중에도 없이 버텼다"…용혜인 사퇴에 쏟아진 쓴소리
용혜인,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 자진 사퇴
최진 "2030 이탈 경고음에도 14일 버텨"
野, 의원 사퇴·대통령 사과 요구하며 공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사퇴 의사를 밝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두고 인선 과정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13일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이날 후보자 사퇴 의사를 밝힌 용 의원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버텼다"며 "하루에 (대통령) 1%P씩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도 정치 흐름에 대해 너무 간과했고 용 의원 역시 대통령은 안중에도 없이 버틴 격"이라며 "1차로 2030 청년층이 이탈한 뒤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14일을 버틴 건 무지한 대응이었다.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러서야 사퇴한 셈"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청년층 민심을 잡겠다고 발탁했으나, 청년 남성들은 확실히 등을 돌릴 만한 후보자였고 특혜 의식 논란으로 청년 여성조차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며 "정무적 판단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는 버티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반발을 더 키웠다"며 "사퇴 직후 민주당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왜 이제야 공식 입장을 전달했는지 의문"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았다.
"정면 돌파" 사흘 만에 뒤집힌 결단
용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지 14일 만인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고,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급여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가족정당'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겸직은 법률이 허용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으나 사흘 만에 물러났다.
용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은 회견 직후 "어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의사를 전달받았고 당 지도부와 상의해 최종 결정했다"면서도 "청와대와의 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용 의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野 "사퇴로 끝낼 일 아니다" 공세 강화
국민의힘은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후보자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했고, 원내지도부는 용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인사라인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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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평등가족부 장관 인선이 난항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신인 여성가족부 시절을 포함해 최근 3년 새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인사는 '주식 파킹' 의혹이 불거진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용 의원까지 3명으로 늘었다.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 부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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