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관련해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대통령 책임론' 등을 언급한 문자를 보냈다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주장에 대해 14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6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6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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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국회)의장에게 (실제 문자를) 보여주면서, 이런 가짜뉴스를 만들어내지 말라고 호통을 했을텐데,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문자 진위에 대해 조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조 장관은 문자 원문을 공개하진 않았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의에서 "9월8일 오후 조 장관이 문 교수에게 '호르무즈 파병 관련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려면 국회 동의안을 보낸 다음에 국회에서 치고받고 싸우게 해야지 대통령이 나서서 책임지게 하면 안 된다, 그래야 책임론이 없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아무 직함도 없는 퇴직교수에게 보냈다. 외교부 뒤에 이런 '언더서클'이라도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당시 조 장관은 외교 일정으로 국회 본회의장을 이석한 상태였다. 한 의원은 대신 참석한 박윤주 외교1차관에게 거듭 해당 문자의 진위 확인을 거듭 요청했으나, 조 장관이 외교 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던 탓에 직접 연락이 닿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의 질의 직후 문 교수도 한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조 장관과 호르무즈 파병 관련 문자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한 의원 주장처럼 '대통령 책임론' 등을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 의원이 문자가 오간 시점으로 지목한 '9월8일' 당시 그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한일 고위 전략대화에 참여하고 있었고, 조 장관이 보낸 '국제 해상 통로 안전을 위한 제한적 참여의 문제인데 이것을 정치권에서 자꾸 파병이라고 프레임을 해서 걱정이 됩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략대화에 함께 참가한 일부 의원들에게 열람시켜줬다고 한다. 당시 일정에는 진종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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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교수 역시 문자 원문을 공개하진 않았다. 그는 본지에 "조 장관의 동의 없이 (문자)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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