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가면 찝찝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인데"…매너 챙기려다 유해물질 노출될 수도
장식용 냅킨 4개 중 1개서 벤조페논
연구팀 "용도 구분해 사용해야"
식당이나 카페에서 흔히 사용하는 냅킨도 종류에 따라 용도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려한 그림이나 무늬가 인쇄된 일부 장식용 냅킨에서 벤조페논과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게재한 '인쇄된 종이 냅킨 중 벤조페논,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의 잔류 및 벤조페논 유해성 평가' 논문을 통해 종이냅킨 105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대상은 국내에서 제조된 일회용 종이냅킨 21건과 수입산 장식용 냅킨 84건이다. 일회용 종이냅킨은 인체를 청결하게 하는 데 사용하는 위생용품으로 관리되지만 그림이나 무늬가 인쇄된 장식용 냅킨은 공산품으로 유통된다. 조사 제품은 온라인과 서울 시내 도매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장식용 냅킨 27%서 벤조페논
검사 결과 위생용품으로 관리되는 일회용 종이냅킨 21건에서는 벤조페논과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장식용 냅킨 84건 가운데 23건(27.4%)에서는 벤조페논이 검출됐다. 약 4개 중 1개꼴이다. 검출 농도는 0.003~0.022㎎/L였다. 포름알데히드는 8건(9.5%)에서 0.053~0.162㎎/L, 형광증백제는 14건(16.7%)에서 확인됐다. 특히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제품 14건 가운데 12건은 재활용지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벤조페논은 종이와 포장재 등의 인쇄 과정에서 잉크 성분으로 사용되거나 잔류할 수 있는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페논을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IARC의 분류는 특정 물질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상적인 노출에서 실제 암 발생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검출된 양 자체는 인체에 위해를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벤조페논이 가장 많이 검출된 냅킨을 하루 한 장씩 사용한다고 가정해 계산한 노출량은 인체노출허용량(TDI)의 0.31%였다. 이를 식품 포장용 종이로 가정해 위해도를 계산한 결과도 0.01% 수준이었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장식용 냅킨에서 확인된 최고 농도가 0.162㎎/L로, 위생용품인 일회용 종이냅킨에 적용되는 기준인 4㎎/L보다 낮았다.
벤조페논은 아직 별도 기준 없어
장식용 냅킨은 공산품으로 유통돼 개인위생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냅킨과 적용되는 관리 기준이 다르다. 현행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일회용 종이냅킨의 포름알데히드 기준은 4㎎/L 이하이며 형광증백제는 검출돼서는 안 된다. 반면 벤조페논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격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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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소비자가 냅킨의 용도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인쇄된 위생용품에 대한 벤조페논 기준 설정을 위해 추가적인 안전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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