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결승서 '다크호스' 셀턴 3-1 제압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 첫 우승
우승상금 73억7000만원 '대박'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US오픈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츠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800만 달러) 결승에서 '다크호스' 벤 셸턴(9위·미국)을 3-1(6-3 7-6<7-2> 5-7 6-2)로 제압했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츠베레프는 처음으로 US오픈을 제패하면서 메이저 대회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7월 윔블던에선 준우승이다.

츠베레프는 US오픈에서 우승해 상금 550만 달러(약 73억7000만원)를 받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25승 2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턴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6전 전승을 거뒀다.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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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셀턴을 압박했다. 1세트에선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선 타이브레이크 접전까지 이어졌지만 셀턴의 실책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 셀턴의 반격에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US오픈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츠베레프는 198cm 장신이다. 199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러시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호주 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 주니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2018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했고, 2022년에는 커리어 최고인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발목을 다쳤다. 인대가 7개나 파열되고 뼈가 2개나 부러졌다. 그는 수술을 받고 2023년 1월 코트로 돌아왔고,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접수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츠베레프는 US오픈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족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부모님의 지원과 도움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결승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셀턴에게도 고맙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활짝 웃었다.

벤 셀턴이 US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포인트를 내준 뒤 코트에 엎드려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벤 셀턴이 US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포인트를 내준 뒤 코트에 엎드려 있다. 뉴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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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자 선수로는 2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노렸던 셸턴은 츠베레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개인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만족했다. 준우승 상금은 280만 달러(약 37억5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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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턴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4시간 28분 혈투 끝에 꺾었다. 당시 경기는 새벽 3시 33분에 끝나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게 종료된 경기로 기록됐고, 셸턴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 3위 이내 선수를 눌러 주목을 받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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