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자회견 열고 후보직 사퇴입장 밝혀
"국힘, 소수정당 조롱·폄하…왜곡 보도" 비판
"대통령 믿음에 감사…소임 다하지 못해 송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용 후보자는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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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후보자는 먼저 지명 당시를 돌아보며 "30대 야당 의원을 국무위원으로 지명한 대통령의 뜻은 민주진보진영의 연대 정신을 살리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라는 기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만난 여성·성소수자·청소년·성범죄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젠더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가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지명 이후 2주 동안의 상황을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국민 앞에서 소명하고 싶었지만, 일방적 가짜 정보 속에서 진심을 전하고자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0일 개최한 기자회견 이후 일부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그는 "제 부족함이며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부족을 이유로 결단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국무위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민주당·기본소득당·민주진보진영의 연대 정신을 이어가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대통령의 믿음에 감사드리며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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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길,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향한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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