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세 부담에 서울 아파트 거래 꽁꽁…토허 신청 최저치로 뚝
8월 3012건으로 전월比 34.8% 감소…4개월 연속 줄어
가격, 강남권·용산·서남권 하락 vs 한강벨트·강북권은 상승
지난달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에 고강도 세제 개편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8월 서울 지역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가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에 대한 토허구역 지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 일대 전경. 아시아경제DB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3012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월 4618건보다 34.8%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지난 4월 8896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5월 6011건 ▲6월 5277건 ▲7월 4618건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거래가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대출규제가 겹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보유·양도세 강화안을 담은 8·3 세제개편안의 확정이 미뤄지면서 매도·매수자들이 관망세가 이어진 것도 신청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감소는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 한강벨트 7개 구는 지난 7월 1023건에서 8월 628건으로, 서남권 4개구는 같은 기간 913건에서 561건으로 각각 38.6% 줄었다. 강남3구·용산구는 34.6%, 강북권 10개구는 31.4% 감소했다.
권역별 신청 비중은 강북권 10개구가 48.8%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대출 규제 장벽이 낮고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가 주택이 여전히 서울 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운데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4.5%인 135건으로, 전월과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 매물 출회를 위해 설거주 요건을 완화했지만 아직 거래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 셈이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 신청 아파트의 가격은 전월 대비 0.1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집값 상승 우려에 따른 매수세로 가격 탈동조화 현상도 이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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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율 인상의 영향권인 강남3구·용산구는 0.34% 하락했으며, 서남권 4개구 역시 최근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0.99% 떨어졌다. 반면 한강벨트 7개구와 강북권 10개구는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각각 0.52%, 0.61% 올랐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계약 전 토지거래허가 기간의 부동산 정보 공백을 최소화해 시민들이 주택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 가격변동을 매월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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