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유모차 끌고 계란 절도…CCTV에 포착
업주 “배달기사 분과 서로 의심했다” 분통

가게 영업을 위해 매일 새벽 납품받던 계란이 한 판씩 사라져 골머리를 앓던 자영업자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뜻밖의 범인을 발견했다. 가게 앞에 놓인 계란을 가져간 사람은 인근을 지나던 한 노인이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벽 시간대 한 가게 앞에 놓인 계란을 가져가는 노인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9일 오전 4시 18분께 촬영됐다. A씨는 "계란 훔쳐 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뻔뻔하다"며 "지금까지 계속 한 판씩 없어진 게 저 할머니 짓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가 지난 11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가 지난 11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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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초록색 상의를 입은 노인이 가게 주변을 서성이다 매장 앞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은 가게 앞에 배송돼 있던 계란 한 판을 집어 든 뒤 미리 끌고 온 유모차에 싣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계란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그동안 계란이 반복적으로 사라지면서 납품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새벽 2시께 계란을 배송하는 기사가 매번 정확하게 물량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한 판이 부족한 상태로 배달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CCTV를 확인하면서 계란이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배달기사 분은 정확히 줬다고 하고 나는 한 판이 빈다고 해서 서로 의심하고 안 좋은 상황이었다"며 CCTV를 확인한 뒤에야 납품기사에게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인의 행동뿐 아니라 이로 인해 납품기사와 업주 사이에 불필요한 의심과 갈등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나이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괜한 사람들까지 서로 오해하게 만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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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은 특정 시점의 절도 행위이며, 이전에 사라진 계란을 동일한 인물이 가져갔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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