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가짜 서류 제출 불공정 심사" 주장
민 "순천대 확정 말한 적 없다" 즉각 반박
전남 의대 신설 두고 두 중진 '평행선'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민형배 통합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순천대 의대 선정 무효'를 강력히 요구하자, 민 시장이 "취지가 다르게 전달됐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진도 녹진 명량대첩축제장 별실에서 민형배 통합시장과 약 1시간 10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특별시청 간부 2명과 박 의원실 관계자 1명 등 총 5명이 배석했다.

박지원 의원은 진도 녹진 명량대첩축제장 별실에서 민형배 통합시장과 약 1시간 10분간 면담을 가졌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지원 의원은 진도 녹진 명량대첩축제장 별실에서 민형배 통합시장과 약 1시간 10분간 면담을 가졌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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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의와 공정을 위배한 순천대로의 결정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정의로워야 할 대학에서 의대 신청 자료를 가짜 서류로 제출했다는 보도만 보더라도 정의롭지 못하며, 심사기관이 불법적인 서류로 심사한 것 역시 명백한 불공정 심사"라며 수용 불가를 명확히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 시장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순천대로 확정할 것'이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저와의 면담은 실패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민 시장이 목포에 서울 '빅5' 병원 분원이나 우수 의과대학 병원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여러 병원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고, 대통령도 행안부·복지부 장관에게 언급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성휘 목포시장, 김원이 의원과 공유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민형배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민 시장은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몇 대목은 말씀드린 취지와 조금 다르게 전해졌다"며 정면으로 해명했다. 민 시장은 '순천대로 확정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그 판단을 존중해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심사 과정 전체를 불공정·불법으로 규정한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단순히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심사 과정 전체가 불법·불공정하다고 말씀하신 대목은 서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했다. 면담 분위기에 대해서도 '면담 실패'나 '완강한 자세'라는 표현은 기억하는 현장 분위기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민 시장은 "핵심은 서부권 의료체계를 어떻게 탄탄하게 만들 것인가였다"며 수도권 대형병원 분원 및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등 다양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임을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박 의원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특별시가 준비 중인 대안을 적절한 때 시민들께 설명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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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신설을 두고 박지원 의원의 선제적 무효화 요구와 민형배 시장의 정면 해명이 대립하면서, 향후 법원의 가처분 결과와 특별시가 내놓을 서부권 의료 대안이 이번 공방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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