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서 벌어진 ‘아이폰 듀오’ 디스전
삼성, 애플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저격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하자 삼성전자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며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인 것은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19년 만이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을 제공하며 가격은 256GB 기준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10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연합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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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는 애플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 모바일 미국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등을 공개하자 "So far, so same(지금까지는 늘 똑같네)"이라는 글과 함께 '#ItsTimeToSwitch(이제 갈아탈 때)'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디자인과 사용 경험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을 저격한 것이다.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는 "Making us wait? Fine. We'll be over here folding into thirds(기다리게 한다고? 좋아. 우린 여기서 세 겹으로 접고 있을게)"라고 적었다. 삼성전자가 이미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선보인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등을 공개하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삼성전자 엑스 계정 캡처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등을 공개하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삼성전자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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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직후에는 "Let us know when you're done reheating our leftovers(우리가 남긴 음식을 재탕하고 나면 알려줘)"라는 문구를 올리며 애플이 삼성보다 뒤늦게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직접 겨냥했다.


이번 설전은 단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농담을 넘어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주도해온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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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폰 듀오의 미국 출시 가격은 1999달러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보다 100달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높은 가격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에 나서면서 양사의 대결은 제품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과 판매량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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