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체감해야 성과”… 이무진 부산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현장 경영 1년
이른 아침 부산 남구의 체육시설이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
이무진 이사장은 "공단의 성과는 거창한 구호나 보고서의 숫자가 아니라 주민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어제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졌다고 느끼는 데서 출발한다"며 "첫 1년이 현장을 이해하고 공단 운영의 기준을 세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스포츠 행정 전문성과 현장경영,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현장에서 주민과 직원의 목소리를 듣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남구의 정책 방향과 발맞춰 주민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책임지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순회·생활체육확대, 주민 눈높이 경영
정보공개·안전인증 등 경영 신뢰도 높여
이른 아침 부산 남구의 체육시설이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 이무진 부산광역시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사무실보다 현장을 먼저 찾는다.
시설의 안전 상태와 이용 동선을 살피고, 직원과 이용객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직접 묻는다.
보고서보다 주민의 표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눈높이 경영'이다.
지난해 9월 12일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무진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주민의 눈높이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밝힌 이 이사장은 지난 1년간 현장 중심 경영과 스포츠 행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단 운영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단순히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기관을 넘어 주민의 건강과 여가,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공기업으로 역할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이사장은 부산시체육회 사무처 총무과장과 북구국민체육센터 센터장, 대한스포츠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행정과 조직관리,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두루 경험한 스포츠 행정 전문가다.
취임 이후에는 주민들의 실제 생활패턴과 수요를 반영해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시니어 태권도와 엄마와 함께하는 필라테스, 맘축구 아카데미, 어린이 야구교실, 그라운드골프, 야간 아쿠아로빅 등을 마련하고 맞벌이 가정과 직장인을 위한 야간·주말 프로그램도 보강했다.
체육활동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체육복지에도 힘을 쏟았다. 직접 '발달장애인 농구교실'을 열고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농구를 지도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넓혔다.
고령층을 위한 체육복지에도 전문성을 접목했다. 남구와 남구체육회, 대한메포츠협회와 협력해 어르신 전용 '백세 헬스장'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노인 맞춤형 체력인증과 운동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은 파크골프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용호동에 4950㎡, 9홀 규모로 조성된 남구 파크골프장의 시범운영과 정식 개장을 준비하며 잔디와 시설물 관리, 안전한 이용질서 정착 등 운영 안정화에 힘을 기울였다.
이 이사장의 경영 방식은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말로 요약된다. 공단이 관리하는 국민체육센터와 빙상장, 체육공원뿐 아니라 공영주차장, 오륙도스카이워크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직접 돌며 이용객의 반응과 직원들의 어려움을 살핀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은 담당 부서와 공유하고 조치 결과까지 점검하는 방식이다.
민원 대응도 '처리'에서 '예방'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용요금 조정이나 프로그램 변경, 셔틀버스 운영 조정 등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사안은 시행 전에 이용자 영향을 점검하고 충분한 안내와 대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직원과의 소통에도 변화를 줬다. 임직원 생일데이와 노사 공동 가족친화의 날 등을 운영하며 현장 직원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았다.
취임 첫해 공단의 대외평가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공단은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97.6점을 받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같은 유형 기관 평균 92.67점을 웃돌았으며 정보목록 공개율 100%, 제도운영 감점 '0점'을 기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고, 남구국민체육센터 1·2관은 한국생존수영협회의 생존수영 교육장 안전인증을 취득했다.
2026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다'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평가순위를 전년보다 9단계 끌어올렸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부서별 정량지표와 증빙자료를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면서 조직 전반의 성과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이러한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래 비전도 선포했다. '구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오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약속하는 공기업'을 비전으로 정하고 안전·전문·상생·혁신을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다만 장기간 공사에 따른 일부 시설 휴관과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새롭게 문을 연 파크골프장의 운영을 안정화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시설 안전과 고객서비스를 높이는 동시에 경영수지와 공공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지방공기업의 숙제도 남아 있다.
이 이사장은 취임 2년 차에 주민 체감형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편과 시설별 서비스 기준 개선, AI·데이터를 활용한 시설운영 효율화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무진 이사장은 "공단의 성과는 거창한 구호나 보고서의 숫자가 아니라 주민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어제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졌다고 느끼는 데서 출발한다"며 "첫 1년이 현장을 이해하고 공단 운영의 기준을 세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스포츠 행정 전문성과 현장경영,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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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일 아침 현장에서 주민과 직원의 목소리를 듣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남구의 정책 방향과 발맞춰 주민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책임지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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