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최종 후보 낙점…11월 20일 임시 주총서 최종 결정
은행장·지주 부문장 거친 이재근…재무·전략·글로벌 역량 높이 평가
회추위 "객관적 검증기준으로 공정성 높여"

KB금융지주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현직 회장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대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예상 밖 결과다. 현직 회장의 연임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추위의 판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종희 연임 불발…KB금융, 예상 깨고 이재근으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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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회추위를 열고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회장, 이재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토대로 후보자들을 심도있게 검증하고 평가했다. 이후 최종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서 적합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이재근 부문장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쳤다. KB금융의 수장 자리에 오른 후 그가 보여준 경영 성과 때문이다. 양 회장 취임 후 KB금융은 2024년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사상 첫 '6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당초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진 점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현직 회장의 연임을 당연시하던 금융권의 예상을 뒤집고 세대교체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해당 사외이사들이 다시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양 회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회추위의 독립적 판단이 주목받고 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3달이 넘는 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모든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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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마친 뒤 내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여부를 결정한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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