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유지' 기자회견엔 "청와대와 협의 없었다"
"다양한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인사검증 체계 보완 방침
김승원 후보자도 청문회 원칙 유지…김민석 '호평'엔 "할 말 없다"

청와대가 11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 "후보자가 국민께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도 당장 지명을 철회하기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악화하는 여론도 함께 살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0 윤동주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0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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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에서 용 후보자의 지명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관 후보자는 국민께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용 후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 순방 일정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저희와 따로 협의한 것은 없다"고 했다.

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선(先) 청문회, 후(後) 판단'이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항상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후보자가 설명드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청와대의 입장이고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싸고 인사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검증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구체적인 인사 검증 과정을 세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시스템을 통해 인사위원장 책임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보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기조는 같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후보자의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의 말에 대해 저희가 따로 드릴 말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분들은 청문회를 통해 자신의 직무 적합도와 소명,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그 입장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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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7일에도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 모두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여권 내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지명 철회보다는 청문 절차를 밟으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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