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EPC 입찰공고
2032년 준공 땐 7만4000세대 난방

서울에너지공사가 강서·마곡 일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7000억원 규모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마곡ENS)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공사는 발전소를 지을 설계·구매·시공(EPC) 사업자를 뽑는 입찰공고를 14일 낸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방식 논의와 정부 협의 등 선행절차를 마치고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조감도. 서울에너지공사 제공.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조감도. 서울에너지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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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2단계는 개발이 이어지는 마곡지구 등 서남권의 난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사업이다. 285MW급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기 1기와 68Gcal/h 규모 열전용보일러(PLB) 1기, 축열조 등을 갖춘다. 2032년 준공되면 주택 약 7만4000세대와 업무·공공시설 428곳에 난방을 공급하게 된다.


사업은 공사의 적자 누적과 사업방식 논란으로 표류해왔다. 매각이나 단순 컨소시엄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공사가 직접 사업 주체로 나서 발전공기업과 투자·위험을 나누는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지난해 9월 가닥을 잡았다. 이어 10월 한국남동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12월 기본합의서를 맺었다.

걸림돌이던 절차도 마무리됐다. 공사는 세계적으로 품귀를 빚는 발전용 가스터빈을 지난 4월 남동발전과 함께 미국 GE와 예약구매계약을 맺어 확보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재정경제부의 남동발전 출자 승인까지 받아 SPC 설립과 사업자 선정의 길이 열렸다.


경제성 기준도 충족했다.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 분석에서 비용편익비율(B/C)은 1.003, 프로젝트 내부수익률은 4.63%로 각각 기준선인 1.0과 4.5%를 소폭 웃돌았다. 올해 8월 금융자문사인 하나은행 재무모델에서도 기준을 충족했다.

EPC 사업자는 제한경쟁입찰로 선정한다. 발전설비 성능과 기술규격 등 기술성을 먼저 따지고, 입찰가격과 발전 효율·에너지 생산단가 등을 심사하는 2단계 평가를 거친다. 14일 공고에 이어 입찰참가자격 심사와 10월 현장설명회, 입찰서 접수·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 공사는 우선 열전용보일러와 축열조를 가동해 단기 수요에 대응하고, 이후 열병합설비를 더해 중장기 수요를 맞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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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히 협력해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갖춘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며 "책임 있는 사업 주체로서 서남2단계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서·마곡 시민에게 안정적인 열 공급 기반을 제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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