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왜 이렇지" 민감한 장 때문인줄 알았는데…ADHD, '화장실 고민'도 컸다
190만명 자료 종합 분석
위장관 증상 전반서 연관성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과민성장증후군과 변비 등 각종 위장관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워릭대 사란 샨티쿠마르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주의력장애 저널(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에 게재한 논문에서 ADHD가 있는 사람에게서 기능성 위장관 증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ADHD는 전 세계적으로 진단 사례가 늘고 있는 신경발달장애다.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의 약 5%, 성인의 3~4%가 ADHD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장과 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이른바 '장-뇌 축(gut-brain axis)'의 변화가 ADHD의 발생 과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는 위장관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왔지만, ADHD와 위장관 증상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연구팀은 ADHD가 있는 사람이 일반 대조군보다 위장관 증상을 더 많이 겪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검색된 논문 9613건 가운데 최종적으로 23개 연구가 분석에 포함됐다. 전체 참가자 수는 190만명을 넘었다.
분석 결과 ADHD는 조사된 모든 위장관 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가 있는 사람의 전체 위장관 증상 오즈(특정 증상이 나타난 경우와 나타나지 않은 경우의 비율)는 ADHD가 없는 사람보다 48% 높았다. 과민성장증후군은 58%, 변비는 97% 높았다.
특히 유분증(encopresis)의 경우 ADHD가 있는 사람의 오즈가 대조군의 4.32배에 달했다. 유분증은 배변 훈련이 가능한 연령 이후에도 대변을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 반복적으로 배출하는 증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ADHD와 염증성 장질환 같은 기질적 질환이 아닌 기능성 위장관 증상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관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가능한 원인으로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미주신경 조절 이상, 생활·행동 요인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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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구팀은 ADHD 자체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영향과 ADHD 치료제 등 약물로 인한 영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이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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