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5개국 정상 서울 집결
장관급 협력체 정상급으로 격상
'서울선언' 채택해 중장기 협력 비전
14일부터 5개국 릴레이 정상회담
핵심광물·에너지부터 AI·디지털까지
기업 500여명 비즈니스 서밋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우리 정부 최초 한-중앙아시아 다자 정상회의를 연다. 2007년 출범한 장관급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정상급 협력체제로 끌어올리고, 핵심광물·에너지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서울선언'을 채택해 자원·인프라에 집중됐던 협력의 외연을 인공지능(AI), 디지털, 과학기술 등 미래산업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념 오프라인 행사 '실크로드, 만남'에서 방문객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8.26 연합뉴스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념 오프라인 행사 '실크로드, 만남'에서 방문객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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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오는 16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원·공급망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2007년 한-중앙아 협력포럼 출범 이후 장관급에서 이어져 온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한다. 정상회의에서는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해 다자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경제 협력의 중심에는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이 놓인다. 정부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핵심광물·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통관·규제·지식재산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는 국가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도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에서 AI와 디지털,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 첨단·친환경 산업으로 확대한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상회의 직후에는 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정부·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저녁에는 각국 정상과 내외빈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도 열린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14일부터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 정상회담에 나선다. 14일 오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오후 카자흐스탄 정상과 각각 회담한다. 16일 오전에는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잇따라 회담한다.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정상은 국빈방한하고,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은 공식방한한다.


안보와 국민 안전 분야의 협력도 의제다.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테러와 마약,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과의 공조를 통해 58억원대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을 검거한 사례를 모델로 정상외교의 성과를 국민 안전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인적·문화 교류도 확대한다. 정부는 현지 한국어·문화 교육과 청년·인재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려인이 양 지역을 잇는 인적 자산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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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대변인은 "공급망·미래산업·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를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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