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세 초등생서 가장 기승…입원 환자 작년 대비 13배 급증한 이유[콕!건강]
36주차 의사환자 25.3명…전주比 90%↑
7~12세 환자 가장 많아…개학철 주의
21일부터 예방접종…손씻기·환기 중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부쩍 내려간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일찍 확산하고 있다.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질병관리청은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본격적인 가을·겨울 유행철을 앞두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등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두 배에 달했다. 33주차 7.5명에서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에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90%가량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 많다.
특히 어린이 사이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36주차 연령별 의사환자는 7~12세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이었다. 개학 이후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 등 집단생활이 늘어난 만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확산에 주의가 필요하다. 36주차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도 300명으로 전주(166명)의 약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과 비교하면 13배 수준이다.
갑자기 고열·근육통 온다면 독감 의심
인플루엔자는 흔히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 양상은 다르다. 일반 감기가 콧물이나 코막힘, 인후통 등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인플루엔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는 발열과 기침 외에도 구토·오심·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중이염이나 크루프, 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5세 미만, 그중에서도 2세 미만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높다.
윤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유아는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성인과 달리 기침뿐 아니라 구토, 설사, 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고, 어린 연령일수록 합병증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며 "고열이 계속되거나 소변량이 줄고, 평소보다 처지거나 잘 먹지 못하는 데다 호흡까지 힘들어 보인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감염돼도 뚜렷한 고열 없이 식욕 저하나 심한 무기력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와 임신부,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에서는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기존 심장·폐질환이 악화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남엘리엘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에서는 세균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심폐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며 "특히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심한 기력 저하가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손 씻기·환기도 중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매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지난해 예방접종을 했거나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다시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입원과 합병증 등 중증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2026~2027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대상별로 순차 시행한다. 올해는 어린이 지원 대상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까지 확대됐다.
생활 속 예방수칙도 함께 지켜야 한다. 외출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충분히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무리하게 등교·출근하기보다 휴식을 취하고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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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교수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관련 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권고 시기에 맞춰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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