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디지털 성범죄물 관련 삭제 요청사항이 외부 사이트에 공개된 사건 관련, 구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우선 지난 7일 구글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구글이 외부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제공한 민감한 개인정보의 규모·항목, 제공 기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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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구글이 삭제 요청사항을 지속적으로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제공했는지와 인적 과실, 시스템 오류 등이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구글이 제3자인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 적법한 처리 근거를 갖췄는지, 민감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의 절차가 이행됐는지 등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의 민감한 정보가 관련돼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과 외부 웹사이트 운영기관 간 개인정보 처리 흐름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 긴급하게 삭제·차단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구글 및 웹사이트 운영기관이 즉시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에 불법 촬영물 등의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담긴 요청문이 구글과 협업하는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성평등가족부는 구글과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했고,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도 긴급 차단 심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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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9일 아만다 스토리 '신뢰·안전, 규제, 투명성·리스크 부문' 부사장 명의의 공식 입장을 내고 "의도치 않은 정보 노출로 피해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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