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직 사수'에…민주당도 난감, 여권 부담 커져
반대 여론 70% 넘어
용 "국민만 보고 설명"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던 시기,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성평등가족부 장관직 수행 의지를 드러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행동을 놓고 여권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각종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용 의원은 정면 돌파의 방향을 선택했지만, 정치적 부담은 대통령과 집권 여당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엮어서 공세를 강화하는 등 인사청문회 정국을 활용해 정치적 반사 이익을 챙기고 있다.
용혜인 장관 후보자는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제 정치적 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저 역시 무겁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가족정당' '유령사무실'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봐달라"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사퇴 요구를 두고는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2차 개각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는 용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 철회' 요구로 번지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한낮에 국회에서 펼쳐진 주폭(酒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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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겨냥해 "이 대통령은 공소 취소를 위해 김 후보자를 선택했는데, 김 후보자는 정권에 지뢰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관련 녹취록을 잇달아 공개하며 김 후보자의 사퇴와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당시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노력했던 시기"라고 해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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