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에 분할 관련 설명·고용안정 보장 요구

카카오 노동조합이 사측이 추진하는 인적분할에 대한 반대운동에 돌입한다. 노조 측은 사측에 인적분할 관련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소액주주들과 이번 합병에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향후 회사의 설명과 협의 상황에 따라 소액주주들과의 연대 및 공동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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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를 인공지능(AI)과 플랫폼, 광고 등을 맡는 '카카오AI'와 자회사 관리, 투자 등을 담당하는 '카카오X'로 나누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번 인적분할에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노동자·주주 권리의 보호 대책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카카오지회는 사측에 ▲분할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고용·노동조건의 서면 보장 ▲인력배치 기준 및 이의제기 절차 공개 ▲조직개편·사업양도·매각 시 노동조합 사전협의 ▲분할가치와 후속 거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충분한 정보 공개도 요구했다. 기존 주주에게 분할회사 주식을 비례 배정하더라도 분할 이후 추가 상장이나 증자, 관계회사 간 거래와 사업재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카카오지회는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재편 방향을 공개하고, 일반주주가 분할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흡수합병하는 소규모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기일은 2027년 1월1일이며, 존속회사는 카카오X다. 다만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기간 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할 수 없다.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실질주주는 거래 증권사를 통해 반대 의사를 제출할 수 있다. 노조는 소액주주들과 의견을 모아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며, 조합원들에게도 보유 주식에 대한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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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동조합은 회사의 경영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결정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고 주주 역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왜 지금 분할이 필요한지, 노동자의 고용과 소액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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