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홈페이지서 국기 모양 패치 판매 중
뉴발란스·슈퍼드라이 이어 또 태극기 오류
서경덕 "적극적인 태극기 홍보 펼쳐야"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태극기의 4괘를 잘못 그린 신발 패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태극기의 4괘를 잘못 그린 신발 패치를 판매하고 있다. 서경덕 페이스북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태극기의 4괘를 잘못 그린 신발 패치를 판매하고 있다. 서경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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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는데, 확인해 보니 세계적인 신발 제조 업체 '탐스(TOMS)'에서 '엉터리 태극기' 패치를 판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탐스는 홈페이지에서 여러 나라의 국기를 본뜬 신발 패치를 판매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 가운데 태극기 패치에 대해 "대한민국 태극기의 4괘가 다 잘못 그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함께 올린 제품 사진에서도 패치 속 4괘는 실제 태극기와 다르게 배치돼 있다.


"항의 메일만으로 안 돼…적극적으로 홍보해야"


서 교수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티셔츠, 액세서리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상품에서 '엉터리 태극기' 디자인이 지속해서 발견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해당 업체의 잘못이 크다"며 "한 나라의 대표 상징물인 국기에 대한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검증을 안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양한 국가의 국기 디자인 소스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잘못된 국기 디자인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제는 해당 업체에 항의 메일만 보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태극기 디자인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더 적극적인 태극기 홍보를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홍보는 국가 상징물을 올바르게 알리는 일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브랜드부터 전통시장까지 엉터리 많아


앞서 지난 7월 뉴발란스는 태극 문양을 넣은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를 판매했다가 태극 문양이 뒤집힌 것처럼 보이고 건곤감리 배열도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뉴발란스는 온·오프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환불에 나섰다. 당시 입장문에서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을 세심하게 다루지 못했고, 그 결과 많은 분께 실망과 우려를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슈퍼드라이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서울 해태 그래픽 티셔츠'에도 오류가 있었다. 티셔츠 뒷면에 새겨진 건곤감리의 배치와 형태가 실제 태극기와 달랐다.


국내에서도 사례는 이어졌다. 서 교수는 지난달 6일 국내 유명 전통시장에서 태극 문양의 색깔이 뒤바뀐 슬리퍼 액세서리가 판매되고 있으며, 광복절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행된 이벤트 포스터에도 건곤감리가 잘못된 태극기가 다수 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도 아닌 국내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관련 상품을 엉터리로 제작해 판매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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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태극기의 4괘는 왼쪽 윗부분에 건(☰), 오른쪽 아랫부분에 곤(☷), 오른쪽 윗부분에 감(☵), 왼쪽 아랫부분에 리(☲)를 배열한다. 건은 하늘, 곤은 땅, 감은 물, 리는 불을 상징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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