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환자 1000명당 25.3명…유행기준 두배
입원환자도 한 주 새 166명→300명 급증
고위험군 예방접종 일정 조정 방안도 검토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9차 회의'를 열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날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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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두 배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학령기와 영유아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입원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36주차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전주 166명보다 약 8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명)과 비교하면 13배 수준이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별도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도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6주차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3명보다는 적지만 지난달부터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의 65.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전주 11.7%보다 상승했다.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점과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해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등 집중 보호 대상자의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령층이 생활하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경우 연령별 접종 일정과 관계 없이 백신이 공급되는 시점부터 접종을 허용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부터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을 확대해 인플루엔자 유행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다. 지역별 대표성을 높여 시·도 단위 유행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호흡기감염병 환자 증가에 대비해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 수급과 코로나19 치료제 유통 상황을 점검한다. 교육부도 개학에 맞춰 가정과 학생에게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시·도교육청과 학교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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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어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위험군들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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