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확대·설비투자 가속화로 美 조선업 '활력'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시설 투자 의지를 밝히며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한화가 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고용을 2배 이상 늘려 현지 고용 인원을 약 2500명 규모로 확대했다.
과거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는 미국 수병들을 위한 세계 수준의 함정을 건조해왔으나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인수한 뒤 필리조선소는 체질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일자리 창출을 넘어 한화는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을 통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온 미국 내 조선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조선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의 올해 설비투자 소요 자금은 5409억 원이다. 상반기 필리조선소의 가동률은 93.72%로 2024년 79.46%에 비해 높아졌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에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4척의 생산을 마쳤으며 마지막 NSMV의 내년 인도를 앞두고 있다. 동급 선박의 선도함인 'TS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이번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을 지원하는 연방 임무에 투입됐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글로벌 조선업체로서 한화는 첨단 기술과 교육을 미국에 도입해 조선 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헝 카오 미 해군 장관 대행이 필리조선소를 방문하며 미국 내 조선·방산 분야 협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헝 카오 미 해군 장관 대행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소를 시찰하고 미국의 조선 능력 확충을 논의하고 필라델피아 지역 내 숙련 인력 양성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헝 카오 장관 대행은 "미국의 해양 안보는 우리 국가가 요구하는 속도와 규모에 맞춰 선박을 건조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 조선 역량을 확장하고 노동력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함정을 해상에 배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현실화하면 필리조선소의 성장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6월 한미 조선협력투자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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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 USA CEO는 "한화가 미 해군용 함정 건조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필리조선소에서) 미 해군이 더 많은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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