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미 국채 10년물 금리 3년 만 최고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를 보이면서 11일 국내 증시도 거시 불확실성 속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하락한 5만2064.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0.58% 하락한 7591.70, 나스닥지수는 0.65% 내린 2만6081.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4.88포인트 상승한 6654.36에 장을 시작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9.4. 강진형 기자
이는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의 8월 원유 생산 감소와 중동 운항 차질 우려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넘게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또한 6.34% 오르며 배럴당 107.63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857%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백이 당초 알려진 60억달러가 아닌 51억9000만달러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더욱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을 주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등 및 10년물 금리 급등 과정에서 시장의 실질적인 CPI 눈높이가 추가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8월 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기만 하더라도, 일말의 안도감을 증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크로 영향과 미국 증시 약세로 11일 코스피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리 및 유가 상승 부담, 8월 미국 CPI 경계심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코스피 야간선물 3%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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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라클은 분기 매출 193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대비 호조세를 보였고,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도 900억달러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이같은 오라클 호실적은 이날 국내 증시 장중에 낙폭을 줄여나가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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