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사인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대미투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아시아경제 등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미가 대미투자 협상의 마지막 조율 단계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종 서명하기 전까지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10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에너지 투자 패키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내 최대 8기의 원자로 건설과 텍사스주 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르면 다음 주 발표를 목표로 두 건의 합의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구체적인 투자 내용과 발표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첫 번째로 거론되는 것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원전 사업이다. 초기 원전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설계를 적용하고, 후속 사업에는 한국형 원전 설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자 후보는 약 200억달러 규모의 텍사스주 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이다. 이 발전소 역시 인근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추진된다.
WSJ는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이 이달 말까지 20억달러가 넘는 초기 종잣돈을 집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연간 투자금 집행 한도는 한미 합의에 따라 200억달러로 설정돼 있으며, 전체 투자는 여러 해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20억달러 이상의 초기 투자금이 이달 말까지 집행된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223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유력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협상 내용을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협상 막판의 주요 쟁점으로는 투자사업의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가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한미 양해각서(MOU)에는 손실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우산형' 특수목적법인(SPV) 구조가 명시됐다. 특정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사업의 수익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는 위험 분 구조다.
그러나 미국 측 프로젝트별로 수익과 손실을 따로 정산하는 방안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최종 투자 구조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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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우산형 SPV 구조와 프로젝트별 정산 구조에 대해 논의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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