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
신규 실업수당 20만6000건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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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전체 PPI의 상승 폭이 근원지수보다 컸던 것은 에너지 가격이 생산자물가를 밀어 올렸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과 운송·창고 비용은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생산비 부담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 Fed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Fed 인사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오는 11일 공개되는 8월 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겠지만 근원 물가는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PPI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반영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PPI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Fed가 이번 달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올해 안에는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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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6000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Fed가 물가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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