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대 급등…인플레 우려 ↑
내주 Fed 금리 인상 확률 70%
10년물도 5% 근접
60억달러 바이백 주목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까지 반영했다.


美 30년물 금리 5.35%…유가 급등에 1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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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5%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1%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24년 이후 처음으로 4.5%를 넘어섰다. 만기별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6~8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국제유가 급등이다. 주요 유종 가격은 이날 4% 넘게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기록한 고점에 다시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은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높여 잡았다.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 반영했다. 오는 10월까지 한 차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완전히 가격에 반영됐다. 종전에는 12월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채권시장의 매도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시장의 관심은 11일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다음 주 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예금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30년물 입찰과 장기물 바이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재무부는 뉴욕시간 오후 1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 예상 금리는 약 5.35%로, 실제로 이 수준에서 결정되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30년물 입찰금리가 된다.


이어 한 시간 뒤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어치 사들이는 바이백을 실시한다. 재무부는 장기물 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매입 한도를 종전 20억달러에서 세 배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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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 매도세를 자극하면서 바이백만으로 금리 급등을 막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는 10년물 금리 5%선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날 30년물 입찰 수요와 실제 바이백 응찰 결과를 통해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전망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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