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견학코스
16만평 강원공장 국내 '최대 규모' 크기
갓 생산된 테라·켈리 '생맥주 시음'

[르포]"외국 양조 기술자도 견학온다"…홍천강 1급수로 만든 '테라·켈리'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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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도둔산 자락에 홍천강을 낀 16만평 대지 위에 자리 잡았다. 하루 최대 400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트진로는 1급수인 홍천강의 물을 정제해 대표 맥주 브랜드인 '테라'와 '켈리' 등을 24시간 생산하고 있다. 김태환 하이트진로 품질관리팀장은 "이곳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맥주는 20병이 들어가는 박스 1000개, 트레일러 기준으로 150대 분량"이라고 했다.


강원공장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 인증을 받은 곳으로,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견학 코스인 '하이트진로 파크'를 통해 맥주 생산 공정을 확인할 수 있다. 견학로에서는 외부에서 제조공정인 담금실과 생산공정을 볼 수 있다. 생산공정은 공병을 세척하는 세병, 용기정밀검사, 무균작업, 초정밀여과, 맥주 주입, 제품 포장, 제품정밀검사, 상표 부착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담금실에는 호주와 덴마크에서 보리의 싹을 내 건조한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에 넣고 가열해 단맛의 맥아즙을 만들어 쓴맛의 타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자비 과정을 거쳐 냉각기로 급행한 뒤 발효된 맥주가 보관됐다. 강원공장에는 모두 108개의 저장탱크가 있는데, 저장 탱크 한 대의 저장 용량은 60만L로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10병씩 마신다고 할 때 33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있는 108개의 저장탱크 모습. 하이트진로 제공.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있는 108개의 저장탱크 모습.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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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에서 최소 20일 이상 발효된 맥주는 병과 알루미늄 캔, 생맥주용 업소 용기, 페트병 등 용기에 따라 다른 생산공정을 거치고 있다. 생산 전 공정은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었는데, 1시간에 6만6000병을 세척할 수 있는 세병 작업은 타사의 병도 걸러낼 정도로 섬세한 작업이 가능했다. 실제 세병 작업 중인 컨베이어 벨트에는 타사 제품의 병이 걸러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쳐 병이 외부접촉 등으로 하얗게 변하는 현상(스커핑)이 기준 이상으로 진행된 병이나 변형된 병들은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걸러진다. 합격 판정을 받은 병들은 35분간 고온·고압 세척을 거쳐 외부와 밀폐된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했다.

김 팀장은 "세병기계에 자사의 병 규격 등을 입력값으로 넣으면, 타사의 병도 모두 걸러낼 수 있다"며 "타사의 공병과 하이트진로의 공병을 서로 주고받는다"고 했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완성된 테라가 생산공정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하이트진로 제공.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완성된 테라가 생산공정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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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을 마친 병들은 회전식 주입기에 투입돼 초당 17병, 분당 1000병의 속도로 맥주가 채워졌다. 병에 주입되는 맥주의 온도는 0도에서 1도 사이로 유지되고 있었다. 맥주가 주입된 뒤에는 곧바로 병뚜껑이 닫히고 병 표면에 있는 수분은 건조 장치에서 말려 라벨 부착까지 이어져 최종 완성됐다.


생산공정을 견학한 뒤에는 갓 생산한 생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홍천강과 도둔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라운지에서 테라와 켈리 생맥주를 시음했는데, 테라는 리얼 탄산의 신선하고 청량감이 느껴졌다. 켈리는 테라보다 강한 탄산감과 맥주 본연의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게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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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테라는 가볍고 신선해 끝맛이 없는 게 특징이라면, 켈리는 좀 더 묵직하게 진정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외국 양조 기술자들도 견학을 올 정도로, 세계적인 양조 전문지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정도로 설비와 제조 노하우 면에서 세계 일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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