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달 내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안을 비롯해 한미 안보후속협의, 대북 정책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어 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0 윤동주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0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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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평가를 묻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미동맹은 기본적으로 굳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굳건한 동맹관계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러한 정신에 입각해 문제가 되는 것들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해소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 외교장관 회담도 지속적으로 있었고, 이달 내에도 있을 계획"이라고 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4일 통화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양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주요 현안을 보다 심도 있게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분야 후속협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달 중 한미 외교장관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도 주목된다. 한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JFS) 안보 분야 후속조치를 위한 첫 범정부 협의를 열고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논의했지만 이후 공식 후속 협상은 열리지 않은 상태다.


조 장관은 지난달 5일에도 "공식 협상이 지난번에 이어 추가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실무적으로는 계속 협의가 진행돼 왔다"며 "머지않아 고위급에서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동 전쟁 등 여러 상황이 고위급 회담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유엔총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루비오 장관과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미 간 대북정책을 둘러싼 조율 필요성도 커진 상태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조 장관은 당시 자신도 관련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았다며 미 정부 관계자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내 기여 문제도 한미 간 현안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파병 등 기여를 요구해온 가운데 정부는 여러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동에 파견됐던 국방부 소규모 현지조사단은 이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는 현지조사가 실제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도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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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시기 자체나 미국을 고려하기보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반드시 파병을 전제로 한다거나 파병을 준비한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하고 검토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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