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즉흥아닌 전략적 판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즉흥적이다, 국내 정치용이다 등의 해석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전략적 판단"이라며 "북미회담이 성사되면 우리는 피스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7년 전인 2019년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마지막 편지에 대해 답을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이 언급한 '편지'는 2019년 8월 5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을 의미한다. 한미클럽이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해당 편지에서 "한국과의 군사 게임과 전쟁 연습이 끝났을 때 제게 다시 연락을 주길 바란다"고 썼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전부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미 간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전쟁 생태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7년간의 단절 이후 그 답으로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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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또 향후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때까지 페이스 메이커를 해야 하지만, 그 이후는 태세를 전환해 피스 메이커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 내에서 깊이 있게 '평화 체제 바구니'를 만드는 전략구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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