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쓸어 담는데 임원은 팔았다"…두 달 만에 87% 뛴 'K뷰티株'
외국인 지분율 6→13%…주가는 두 달여 만에 87% 급등
길남영 상무 10.7억원 현금화
지난해 임원 6명도 133억원 처분
K뷰티 열풍을 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실리콘투 실리콘투 close 증권정보 257720 KOSDAQ 현재가 43,5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1% 거래량 781,204 전일가 43,550 2026.09.11 15:30 기준 관련기사 실리콘투, 용인 물류센터 510억원에 매입…K-뷰티 물류 경쟁력 강화 "아랍 전문가 모십니다"…美·유럽 찍고 중동가는 K-뷰티 코스피, 1.79% 빠져 6700선…코스닥은 강보합 주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내부 임원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실리콘투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을 당시에도 주요 임원들이 100억원이 넘는 지분을 현금화하는 등 지분 매도가 잇따랐던 만큼 주가 상승기에 내부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길남영 실리콘투 상무이사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2만772주를 장내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만8008원~5만2350원으로, 처분금액은 약 10억7000만원이다. 이번 매도로 길 상무의 보유주식수는 기존 7만772주에서 5만주로 줄었다. 길 상무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실리콘투 주식의 약 29.4%를 현금화한 셈이다.
매도시점이 실리콘투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직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리콘투 주가는 올해 6월26일 장중 2만9850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해 이달 1일에는 장중 5만5900원까지 치솟았다. 두 달여 만에 저점 대비 약 87% 오른 수준이다. 길 상무는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1일부터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실리콘투는 국내 중소·인디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매입해 전 세계 유통업체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K뷰티 전문 유통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기반으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며 K뷰티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대표적으로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72,000 전일대비 11,000 등락률 +3.05% 거래량 415,191 전일가 361,000 2026.09.11 15:30 기준 관련기사 에이피알 메디큐브, 뉴욕부터 파리까지…'부스터 프로 X2' 릴레이 팝업 에이피알,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 흡수합병…경영 효율성 높인다 "아랍 전문가 모십니다"…美·유럽 찍고 중동가는 K-뷰티 , 셀리맥스 등의 K뷰티 인디브랜드들이 실리콘투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한 바 있다.
최근 K뷰티 시장이 미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산하며 실리콘투 역시 대표적인 K뷰티 성장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2023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K뷰티 수출이 본격 확대하자 주가가 수직상승한 바 있다. 2022년말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24년 초반 1만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20배 넘게 급등했다. 이 기간 1000억원대인 연매출은 지난해 1조원 넘게 급증했다.
최근 실리콘투의 주가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6월 6%대였던 실리콘투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3% 안팎으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지난달 27일 글랜우드크레딧이 보유한 44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상당부분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았다.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8월27일부터 9월8일까지 외국인은 누적 420만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1일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129억3222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실리콘투는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실리콘투는 최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지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리콘투 주요 임원들의 주가 상승기 지분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손인호·최진호 부대표와 김상희 전무, 주혜운 상무, 강준규 최고기술책임자 등 길 상무이사를 포함한 임원 6명은 총 21만7480주를 매도해 약 133억원을 현금화했다. 김성운 대표와 친인척들의 매도분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내부자들이 처분한 주식은 약 255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월30일에는 이날 하루에만 임원 5명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처분규모가 약 10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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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경영진의 반복적인 지분 출회 가능성을 주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부 임원진의 보유 지분은 매도는 장기보유한 지분 일부를 차익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앞으로 지분이 언제 나올 지 알수 없다는 점과, 그때마다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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