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사고 휴전에 판 대통령의 수상한 거래…타이밍 맞아떨어지는데 "증거 없어"
전쟁 첫 거래일 에너지주 8곳 매수
휴전 발표 직전엔 엑손모빌 주식 매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인 지난 6개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유한 주요 석유·가스 기업 주식의 평가액이 최대 440만달러(약 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9일(현지시간) CNBC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공개 자료와 기업 분기보고서, 시장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 전쟁 발발 전날인 2월2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주요 석유·가스 기업 9곳의 주식 가치는 약 150만~440만달러(약 20억~59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기업은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킨더 모건, 매러선 페트롤리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필립스 66, 발레로 에너지, 윌리엄스 컴퍼니즈 등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고한 각 종목의 보유액 범위와 지난 2월27일 이후 주가 변동을 토대로 평가액 증가분을 계산했다. 다만 재산공개 자료에는 정확한 보유 주식 수와 매매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실현 수익이나 현재 보유액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는 전쟁 기간에도 에너지주 거래가 이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2일에는 주요 석유·가스 기업 8곳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엑손모빌 주식 매수액은 10만1~25만달러(약 1억3400만~3억3500만원)였다.
같은 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연기한다고 밝히자 브렌트유 가격은 약 11% 급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는 엑손모빌과 셰브런, 필립스66 등을 포함해 에너지주 16건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규모는 총 16만3000~57만달러(약 2억1800만~7억6300만원)로 추산됐다.
매도 시점도 시선을 끌었다. 지난 4월7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 투자계좌에서는 엑손모빌 주식 50만1~100만달러(약 6억6900만~13억3800만원)어치가 매도됐다. 이날 증시 마감 약 2시간30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2주간의 휴전을 발표했고, 엑손모빌 주가는 다음 날 장 초반 6%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 내역에는 6월29일까지 9개 회사와 관련된 거래는 최소 23건이다.
다만 CNBC는 해당 주식의 실제 매입 시점을 확인할 수 없어 이 거래로 얼마의 이익을 거뒀는지는 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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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산운용사가 대통령의 정책 결정을 미리 알고 거래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거래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독립적인 자산운용사가 맡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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