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 달러 매도 물량 많이 남아
환율 하락 추세 연말까지 이어질 듯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환전소. 연합뉴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환전소.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 1200원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 1420원에서 1380원으로 40원 추가 하향 조정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들어 수출업체 중심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와 엔화 급강세에 따른 약달러가 동반되며 뚜렷하게 1340원 하단이 깨졌다"며 "급격하게 낮아진 하단과 앞으로의 예상 궤적을 고려하면 4분기는 일별로 1400원대에 진입하는 날이 있더라도 분기 평균선은 13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환율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하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환율이 뚜렷하게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추세가 형성되기 전까지 지금보다 더 하락하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달러 매도 물량이 충분하게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어 매수 우위 전환 시그널이 미약하다"며 "그만큼 낮아진 환율에서도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1300원 부근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높아지겠지만 한번 뚫리면 하단이 순식간에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12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1200원대를 본 다음부터는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7~8월이 지속해서 누적됐던 불균형이 해소되는 구간이었고 9월은 달러 수급 상황 및 성장, 금리 등 매크로 환경을 반영한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일시적으로 더 언더슈팅한 이후 다시 1300원대 중반으로 안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여기에 "최근 환율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정부의 정책 기조도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바뀐 듯하다"며 "외국환평형기금 달러 매입 소식과 함께 국민연금이 환 헤지 중단 및 달러 매수 재개 소식 등 과도한 달러 매도 일방향의 수급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