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종종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격적인 상품이 나오곤 한다.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TCM)가 운용하는 테마형 ETF '터틀캐피탈 UFO 디스클로저(UFOD)'가 대표적이다.

UFO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진짜일까, 거짓말일까 [주末머니]
AD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2월 출시된 UFOD는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독특한 전제를 내세운 액티브 ETF다. UFOD의 기본 전제는 UFO가 이미 발견됐으며 미국 정부나 연구 기관이 수집한 UFO 기술을 해독 및 재구성해 현실 산업에 적용할 경우 이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핵심 기업들을 선정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출시 당시 시장에서는 당연히 말도 안 된다며 웃어넘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상품을 기획한 매튜 터틀 TCM CEO의 설명은 다르다. UFOD가 단순한 공상과학(SF) 속의 것이 아니라 첨단 방위산업이나 무인 항공기(드론), 우주 항공, 차세대 감시 체계 등 현실의 최첨단 국방 기술과 연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터틀 CEO는 "이 ETF를 출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된다고 웃었지만 실제로 최근 미국 의회 청문회 등에서 외계 기술과 관련한 증언이 나오는 등 굉장히 현실성 있는 이야기"라면서 "최근 핫한 드론 등 군사 산업과도 엮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UFOD의 주요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이러한 전략이 명확히 드러난다. 포트폴리오에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를 비롯해 미국 정부 및 국방부에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멘텀 홀딩스, 우주·방산용 첨단 소재 기업인 메터리온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또한 글로벌 대표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첨단 국방 IT 기업인 CACI 인터내셔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도 주요 종목으로 담겨 있다. 이밖에도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SAIC, 콴타 서비시스,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 등 정밀 측정·엔지니어링·전력 인프라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들이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

AD

TCM은 독자적인 투자 기준인 H.E.A.T(Hedge·Edge·Asymmetric·Theme) 공식 중 미래의 특수 테마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UFOD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터틀 CEO는 "우리가 ETF를 설계할 때 가장 주력하는 것은 아이디어 발굴"이라며 "부상할 테마가 무엇인지 선정을 하고 그 테마에서의 위너 기업과 그 기업의 공급업체 등 가치 사슬을 따라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 ETF를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