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관광객 161만명…역대 최다
편리한 도시 인프라에 다양한 문화·경험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금 서울을 찾고 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부터 광장시장, 홍대 골목까지 서울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해외 여행객들의 재방문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을 여러 차례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서울병'이라는 표현도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서울…아시아 재방문 여행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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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60만명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5만명(15.8%) ▲대만 20만명(12.4%) ▲미국 12만명(7.2%) 순이었다.

서울시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체류 기간과 소비액, 재방문율도 함께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외래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서울은 재방문 수요가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상반기 자사 플랫폼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아시아 상위 재방문 여행지 10곳 가운데 4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 도쿄'였으며,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발리'가 뒤를 이었다.

"깨끗하고 편해"…외국인이 반한 서울의 도시 인프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진형 기자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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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다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의 강점으로는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트렌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예컨대 성수동에서 K패션·K뷰티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광장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맛본 뒤 동묘에서 빈티지 쇼핑을 즐기는 등 한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편리한 도시 인프라도 서울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관광지를 쉽게 오갈 수 있고, 안전한 여행 환경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관광과 쇼핑, 음식, 문화 체험 등을 한 도시 안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을 이끄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외국 매체에서도 서울의 교통 인프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지하철을 두고 "감히 말하건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이보다 더 나은 지하철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와이파이도 매우 빨라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돌아간 뒤에도 그리워…외국인 사이 퍼지는 '서울병'

'서울을 떠나면, 병이 난다'는 내용의 글. 샤오홍슈

'서울을 떠나면, 병이 난다'는 내용의 글.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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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SNS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열흘간 한국 여행을 즐긴 한 러시아인은 귀국을 앞두고 틱톡을 통해 "떠날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 이 멋진 나라를 떠나야 한다니. 여기 다시 여러 번 올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의 대중교통과 서비스 문화, 치안 등에 대해 호평했다.


일부 관광객은 여행을 마친 뒤에도 서울이 그립다며 '서울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는 한강 야경 등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서울은 인생 최고의 여행지", "한강에 다녀오면 서울병에 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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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은 5년 연속 글로벌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비즈니스 여행 전문 매체 '트래지 트래블'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최초의 도시로, 연속 수상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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