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레버리지 청산·반도체 쏠림, 변동성 상·하방 요인 상존
주요국 대비 반도체 기업이 증시 미치는 영향 커
ETF·차입 주식거래 점검·시장 복원력 제고해야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된 후 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으로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반도체 종목 쏠림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정비·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해 복원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 이슈분석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평가(최대한·허진우·김예은)를 통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 점검 강화, 반도체 종목 섹터 및 기업에 의한 시장 집중완화, 투자자 기반 확충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 기대 등으로 주가 상승이 소수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 변화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우리 증시도 6월 이후 반도체 기업 주가 급락에 따라 국내 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조정됐다. 코스피 민감성지수(V-KOSPI)와 일별 수익률 편차는 각각 지난해 말 28.9, 1.3%에서 6월 말 93.8, 4.7%로 급격히 뛰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주요국 대비 높아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국 주가 변동성을 살펴보면 미국은 1.3%, 일본은 2.1%였으나 한국은 4.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주가가 주요국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한 대규모 기술적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 수급 여건에 변화가 초래됐다. 또한 국내 레버리지 포지션, 개인의 차입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가 청산되면서 주가 상·하방의 움직임을 증폭시켰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 대상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며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요인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대한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과장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ETF,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섹터 및 기업에 의한 시장집중 완화, 투자자 기반 확충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시장의 복원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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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과장은 이어 "국내 반도체 기업 연계 금융상품이 해외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예상치 못한 경로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모니터링 체계를 정비·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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