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채점·개별 성적표 제공…확실한 '수능 가늠자'
합숙 출제 시스템 도입…29년 전국 학평 주관 정조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내년 9월 전국 최초로 수능과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한 '전남광주 지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모의고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학생들의 실질적인 대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는 고3 수험생을 위해 각각 'J-FINAL 수능 모의고사'와 '최종 완성 모의평가'를 자체적으로 치러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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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평가는 학생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공식적인 전산 채점 시스템이 없어 과목별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또한 교사 출제 인력풀의 한계로 일부 사회·과학 탐구 과목이 제외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두 지역의 모의평가를 하나로 통합해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와 동일한 형태의 '지역연합학력평가'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 평가 시스템은 학평과 마찬가지로 학교별 전산 응시 신청을 거쳐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등 수능 전 과목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특히 정답 및 해설지 배부는 물론, 전산 채점과 개별 성적분석표까지 제공해 수험생들에게 완벽한 '수능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도 대폭 강화한다. 교육청은 '전남광주 통합 출제본부'를 신설하고 합숙형 출제·검토 시스템을 도입한다. 더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준의 전산 채점 관리본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OMR 카드 전산 채점, 응시 데이터 실시간 처리, 문항별 정답률 및 영역별 성취율 분석 등 정교한 평가 통계 꾸러미를 일선 학교에 제공하게 된다. 학생 개인에게는 학습 진단 리포트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지역연합학력평가 모델의 전국화와 표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지역연합학력평가는 내년 9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인 뒤, 2028학년도에는 고1·2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나아가 2029학년도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주관 교육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전남·광주 학생들이 양질의 모의평가를 한 번 더 경험하며 실전 대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입시와 수능시험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K-교육특별시'만의 특별한 교육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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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앞서 올해는 기존 방식대로 광주 '최종 완성 모의평가'가 8월과 10월 두 차례 치러지며, 전남 'J-FINAL 수능 모의고사'는 10월 말 각 고등학교에 배포돼 학생들의 실전 대비를 돕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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