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통상임금 176시간 적용·시급 7.85% 인상 요구
사측 "209시간 기준 10.32% 인상" 제시
접점 찾지 못해 16일 파업 가능성 커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간 임금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역 지하철 승강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1.14 윤동주 기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역 지하철 승강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1.14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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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28일 열린 9차 임금교섭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수를 209시간으로 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통해 10.32%의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시버스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적용하고, 이를 소급적용해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전일 브리핑에서 "대법원 판결로 이미 확정된 체불임금을 지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대법원은 동아운수 소속 버스기사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하고,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월 176시간으로 인정했다. 이를 서울 시내버스 전체에 적용하라는 게 노조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동아운수에 대한 통상임금 소송은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함에 따라 현재 서울고법에서 재판 중이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조 요구를 모두 반영할 경우 연간 추가 비용이 539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올해 시급 7.85% 인상에 연간 1175억원, 통상임금 기준시간 176시간 적용 등에 2776억원 등이 반영된 비용이다. 또한 통상임금산정 기준시간 수 176시간을 적용한 6년 치(2020~2025년) 체불임금 지급 규모는 1조21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2026.01.14 윤동주 기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2026.01.14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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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면 올해 두 번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된다. 노조는 2025년도 임금 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지난 1월13~14일에도 이틀간 파업한 바 있다.


서울에서는 하루 7000여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379만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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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조합은 오는 16일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와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는 한편, 정상 운행에 나서려는 운행사원들이 노조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노조가 파업에 불참하는 운행사원들의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경찰·서울시와 협력해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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