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점검회의…한 달 반 만에 국무총리 직접 주재

중동 전쟁이 재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성숙 국무총리는 10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1월 이후 (원유) 물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9.10 조용준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9.10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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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원유 공급은 10월까지 전년 대비 90% 이상 물량을 확보해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나, 실제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재차 점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주요 해상 수송로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유와 핵심 원자재 수급 동향도 철저히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당시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벌이며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회의를 부총리급으로 재편했다가, 상황이 악화하자 다시 직접 키를 쥔 것이다. 한 총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전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영향 등 대내외 리스크를 분석하는 한편, 시행 중인 대책들을 점검해 정부가 현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타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관료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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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동전쟁 직후 100달러를 훌쩍 웃돌았던 국제유가 시세는 6월 중순 이후 70달러대로 떨어지며 안정 흐름을 보였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물가 관리도 비상이 걸렸다. 한 총리는 "국민이 느끼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물가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을 향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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