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2일 195회 미술품 경매…총 101점·85억원 규모
소네 아라스케 구장품 추정 '백세노두타' 등 환수문화유산 4점
박수근 1960년작 '거리'·김구 유묵 '헌신조국'도 출품

일본으로 반출됐다 고국으로 돌아온 단원 김홍도의 작품 등 문화유산 4점이 경매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 ‘백세노두타(百歲老頭陀)’. 번뇌를 떨치고 수행에 전념하는 두타와 그 곁을 따르는 동자를 그린 작품으로, 대한제국 말기 한국 통감을 지낸 소네 아라스케의 구장품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

단원 김홍도, ‘백세노두타(百歲老頭陀)’. 번뇌를 떨치고 수행에 전념하는 두타와 그 곁을 따르는 동자를 그린 작품으로, 대한제국 말기 한국 통감을 지낸 소네 아라스케의 구장품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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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95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근현대미술 72점, 고미술 28점, 럭셔리 1점 등 총 101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5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귀환-환수문화유산' 특별 섹션이 마련된다.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온 단원 김홍도의 '백세노두타'를 비롯해 정재 오일영의 '풍림정거도', 석파 이하응의 '괴석묵란도', 운미 민영익의 '묵란도' 등 4점이 처음 공개된다.

김홍도의 '백세노두타'는 번뇌를 떨치고 수행하는 두타와 곁을 따르는 동자를 그린 작품이다. 대한제국 말기 이토 히로부미의 뒤를 이어 한국 통감을 지낸 소네 아라스케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가 소유한 군마 사진과 석운 권동수의 글 등이 담긴 두루마리가 함께 보존된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추정가는 3000만~6000만원이다.

박수근, ‘거리’, 1960. 함지를 머리에 인 아낙과 아이들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미시간대 휴 코헨 교수가 오랫동안 소장했다. 서울옥션

박수근, ‘거리’, 1960. 함지를 머리에 인 아낙과 아이들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미시간대 휴 코헨 교수가 오랫동안 소장했다.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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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박수근의 1960년작 '거리'가 출품된다. 함지를 머리에 인 아낙과 아이들을 그린 작품으로, 박수근 특유의 두터운 마티에르가 완숙기에 접어든 시기의 작품이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영화학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휴 코헨 교수가 1960~70년대 동아시아 여행 중 구입해 오랫동안 소장했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박서보의 2005년작 '묘법 No.050319'도 경매에 오른다. 약 200호 크기의 붉은색 '색채 묘법'으로 추정가는 6억~8억원이다. 이와 함께 이우환의 2008년작 'Dialogue', 정상화와 이배, 하종현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지난달 별세한 야요이 구사마의 1994년작 'Pumpkin'도 나온다. 작고 이후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되는 호박 시리즈 캔버스 원화로 추정가는 8억~9억5000만원이다.

백범 김구, ‘헌신조국(獻身祖國)’, 1949.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다’는 뜻으로 김구가 생애 마지막 신년에 남긴 유묵이다. 서울옥션

백범 김구, ‘헌신조국(獻身祖國)’, 1949.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다’는 뜻으로 김구가 생애 마지막 신년에 남긴 유묵이다.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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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 부문에서는 겸재 정선의 '강상조어도'와 다산 정약용의 친필 간찰, '목민심서' 48권 16책 완질 등이 출품된다. 목민심서는 구한말 고서점 한남서림을 운영한 백두용의 소장인이 찍힌 구장본이다.


백범 김구가 1949년 음력 새해 첫날 쓴 '헌신조국(獻身祖國)'도 새 주인을 찾는다.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다'는 뜻의 네 글자로, 김구가 같은 해 6월 서거하기 약 다섯 달 전 남긴 유묵이다. 추정가는 1700만~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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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출품작은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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