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일제히 하락
"가계대출 총량관리·비거주 1주택 세제↑"
광주, 산업 활성화·투자 확대 기대↑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 지역은 입주 물량이 집중되며 재고 부담이 커졌고, 전국적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 위축이 확대됐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87.6으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는 반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4포인트, 광역시는 1포인트, 도 지역은 1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도 지역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주 26.2포인트, 전남 22.3포인트, 강원 15포인트, 충북 14.3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은 "제주는 준공 후 미분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재고 부담이 확대되고, 전남은 장성을 중심으로 9~10월 약 3000세대의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인 물량 소화 부담이 커져 입주 전망이 크게 하락했다"며 "다만 향후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 물량 공백에 따라 기존 미입주·미분양 물량의 소진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4포인트, 인천 18.5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는 2.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와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강남·한강 벨트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확대된 가운데,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수도권의 입주 전망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대전이 각각 8.8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광주는 7.1포인트, 대구는 3.2포인트 올랐다. 울산과 세종은 100으로 유지됐다.
주산연은 "광주는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세종은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없어 공급 부담이 크게 낮아진 점이 입주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는 2023년 1월부터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보류하는 등 정책적 공급조절에 나섰으며, 경북·경남·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2023년 착공물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5%로 지난 7월 대비 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6%포인트, 비수도권 4대 광역시 및 광주·세종은 3.4%포인트, 기타 지역은 16.9%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7.2%), 기존주택 매각 지연(31.4%), 세입자 미확보(15.7%), 분양권 매도 지연(5.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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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7월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취급이 보수적으로 이뤄지면서 잔금대출을 통한 입주자금 조달이 어려워 전국적으로 입주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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