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마치고 서울로…영상산업 10억유로 투자·2030년 교역 200억달러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9일 귀국길에 올라 10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이 정상외교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 측은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화답했다.
수교 140주년·5개월 만에 상호 국빈방문 완성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실질화
AI·원전·방산·바이오 협력 확대
호르무즈 항행 자유·우크라 평화도 공조
개선문~엘리제궁 환영·2시간 단독오찬
佛 최고훈장 수여하며 '최고 수준 예우'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라 10일 귀국한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한·프랑스는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총 10억유로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200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문화·콘텐츠에서 시작해 국방·안보와 인공지능(AI)·원자력·바이오 등 첨단산업까지 지난 4월 격상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구체화하는 등 성과를 냈다.
순방의 첫 성과는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첫 국제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을 맡았다. 양국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각각 5억유로씩 자국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10억유로 규모의 정책금융을 토대로 창작·제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향후 한·프 공동투자와 공동제작, 글로벌 시장 진출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뤼미에르 파트너십'이라고 명명하며 "자국 영화·영상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 및 양국의 공동투자·공동제작으로 이어지고,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총 10억유로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에 합의했다"며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파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8일 단독오찬과 확대회담을 갖고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고 서로의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를 비롯해 AI·반도체·양자, 원자력, 산업경쟁력, 지식재산, 우주 등 8건의 협정·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다음 주 서울에서 한·프 공군의 '페가스'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해군 상호기항도 추진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을 열고 원전 연료 공급망과 차세대 원자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프랑스 미스트랄AI의 투자협력 등 기업 간 협력도 정상외교를 계기로 구체화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현안도 정상 간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마리니 영빈관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정상 간 합의를 실제 산업·투자로 연결하는 무대가 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가 마련한 행사에는 양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AI·양자와 모빌리티, 에너지, 바이오·뷰티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AI의 투자협약을 비롯해 네이버와 미스트랄AI의 제조 AI 협력, 현대모비스와 오피모빌리티의 미래차 부품 협력, 한국수력원자력과 오라노의 원전연료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SK팜테코와 제네통의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협력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사업 접점이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이 정상외교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 측은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화답했다.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를 시작으로 개선문과 샹젤리제, 엘리제궁으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상징적 공간에서 국빈 환영행사를 열었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단독오찬을 했다. 국빈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에게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김혜경 여사에게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최고 수준의 예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9일 야엘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을 만나 정상회담 성과가 의회 차원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동포 간담회와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이후 순방에서 만들어낸 합의를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옮기는 작업이 본격화할 계획이다. 10억유로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은 정책금융 집행과 공동투자·제작 사업을 구체화하고, 2030년 교역 200억달러 목표 역시 기업별 투자와 계약,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과 원자력·AI 등 분야별 MOU도 후속 협의와 이행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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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 4월 서울에서 쌓은 신뢰가 오늘 파리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 양국의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합의를 구체화해 국민 삶으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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