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바이백 규모 발표에 10년물 금리 ↑…유가 100달러 돌파에 일제히 하락
10년물 금리 장중 4.85% 돌파
회당 60억달러로 확대…기존 대비 3배
시장 기대치는 70~100억달러
국제유가 3%대 ↑…100달러 돌파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 재무부가 미국 채권 바이백(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보다 세 배 확대했으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시장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게다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도 3% 이상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41포인트(0.77%) 하락한 5만2380.66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16포인트(0.48%) 떨어진 7636.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8.07포인트(0.64%) 내린 2만6253.34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미 재무부의 10~20년 구간 국채 바이백(국채 매입) 규모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 실시하는 10~20년 만기 국채 바이백의 최대 매입액을 60억달러로 결정했다. 기존 최대 매입액 20억달러의 세 배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급하자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반락 후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최소 두 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백 규모가 70억∼80억달러, 많게는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발표된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857%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10년물 금리가 시장의 주요 경계선인 4.8%를 넘어선 바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란 고위관리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영토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보복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일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을 공격하려 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이어져 온 양측의 소강상태도 흔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급등하며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5% 상승한 배럴당 9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면 Fed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가와 금리 상승에도 증시가 아직은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른 동시에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심리도 극단적"이라며 "두 가지가 오랫동안 공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도달하면 "시장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보면 폴더블폰을 발표한 애플은 전장 보다 0.28% 하락 마감했다. 최근 몇 년간 애플 주가가 신제품 출시 이후 급등하기보다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한 투자자와 분석가들의 회의적 시각이 반영됐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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