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장 "증명 넘어 성장의 10년으로"…코스포 새 비전 발표
코스포, 출범 10주년 '넥스트 챕터' 미디어데이 개최
김재원 의장, 시장·혁신·확산·성장·유산 5대 방향 제시
"앞으로 스타트업이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만드는 핵심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의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6에서 열린 코스포 출범 10주년 기념 '넥스트 챕터(NEXT Chapter)' 미디어데이에서 "증명의 10년을 넘어서 성장의 10년으로 코스포의 다음 장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는 쉬워졌지만,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AI를 활용한 혁신 속도가 빨라진 만큼 국내 스타트업도 더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포럼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에 김 의장은 향후 10년간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방향으로 시장·혁신·확산·성장·유산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난 10년이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를 사회에 증명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도록 생태계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장은 첫 번째 키워드인 '시장'이란 보조금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첫 번째 고객은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신 기술과 AI 서비스를 정부와 공공기관이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구매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 공공시장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도약대로 활용하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혁신'에서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규칙을 바꾸는 규제 체계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규제 혁신이 규제를 무조건 없애자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실험하도록 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맞는 규칙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부분을 규율하는 네거티브 규제 전환도 강조했다.
'확산'에서는 자본과 경험이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초기 투자가 성장 투자로 이어지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세컨더리 시장을 통해 회수된 자금이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재욱 3대 의장, 김재원 현 의장, 김봉진 초대 의장, 한상우 4대 의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김 의장은 이어 '성장'에 대해 "기업의 성장은 결국 사람에 있다"며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현금 보상 여력이 부족한 만큼 스톡옵션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보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법과 세제도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유산'은 성공한 창업가의 자본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후배 창업가에 대한 투자와 인재 양성,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성공뿐 아니라 실패의 경험도 다음 창업자가 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생태계의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시장·혁신·확산·성장·유산을 코스포가 향후 10년간 지켜갈 핵심 방향으로 삼고, 이를 더 넓은 스타트업 생태계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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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의장과 함께 김봉진 초대 의장, 박재욱 3대 의장, 한상우 4대 의장이 참석해 코스포의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역대 의장들은 특별대담을 통해 지난 10년간 규제와 기존 산업이 충돌한 경험을 되짚으면서 공정한 시장과 사회적 합의, 창업가의 책임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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