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인기 끄는 독서 모임
독서 파티·여행 등 모임 형식 다양

혼자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독서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독서 파티, 독서 여행 등 책을 중심으로 타인과 함께 어울리는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오프라인 클럽' 독서 행사. 인스타그램(@theoffline_club) 캡처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오프라인 클럽' 독서 행사. 인스타그램(@theoffline_clu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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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독서가 새로운 사교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독서 행사 '북 두프'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각자 가져온 책을 조용히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2025년 10월 처음 시작돼 멜버른에서 약 12차례, 퍼스에서 3차례 진행됐다. 지난 5월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행사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자인 그랜트 크럽은 "많은 사람이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독서 모임이 유행을 좇는 '퍼포먼스'라는 지적도 나온다. 크럽은 이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며 "그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뉴욕의 독서 모임 '페이지 브레이크'는 참가자들이 주말 동안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독서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주 북부 애디론댁 산맥부터 캘리포니아주 조슈아트리 국립공원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책을 함께 읽는 방식이다.

페이지 브레이크는 2024년 3월 출범한 이후 25차례의 독서 여행을 열었으며 매번 매진됐다. 이달 말 열리는 행사 역시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다양한 장소에서 책을 읽는 방식의 '페이지 브레이크' 독서 모임. 인스타그램(@pagebreak.nyc) 캡처

다양한 장소에서 책을 읽는 방식의 '페이지 브레이크' 독서 모임. 인스타그램(@pagebreak.ny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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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기반의 '그레인 오브 솔트'는 참가자가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8시간짜리 독서 행사를 열고 있다. 4코스 식사를 함께 즐기며 책을 읽는 방식으로, 수주 전부터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오프라인 클럽' 행사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백 명이 야외에 모여 각자 책을 펼쳐 들고 독서를 즐겼다. 행사 관계자는 이를 두고 "빅테크에 대한 부드러운 반란"이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모임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사람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와 디지털 피로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생활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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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함께 책을 읽는 행사가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독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영국 자선단체 내셔널 리터러시 트러스트의 앤드루 에팅거는 "사회적 독서 행사가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던 사람들도 독서를 접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사람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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