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줄 세우는 'K향수' 인기, K스타트업 솔루션이 뒷받침
'센티카' 한남점 가보니…고객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해외 간편 결제 지원·부가세 환급 등으로 매출 늘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에 위치한 향수 브랜드 '센티카' 한남점. 지난 4일 이 매장을 방문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장 곳곳에 배치된 퍼퓸, 핸드퍼퓸, 헤어미스트, 오일, 디퓨저 등 다양한 향기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있었다. 해외 향수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완성도 높은 조향을 경험할 수 있는 데다,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적 감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K향수를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제품을 고른 뒤 결제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결제 단말기에서 해외 간편결제를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은 스마트폰의 QR코드만으로 손쉽게 결제를 마쳤다. 또한 단말기의 내장 카메라로 고객 여권을 스캔하자 즉시 부가세 환급 혜택이 제공됐다.
센티카 한남점은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K향수의 인기를 K스타트업의 기술력이 뒷받침하는 사례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은 향을 직접 만드는 국내 기업 알에이아이엔티가 마련한 향수 브랜드 센티카의 네 번째 매장이다. 부산의 중소기업인 알에이아이엔티는 부산 광안리·전포 등 두 곳, 서울 한남·소격 등 두 곳을 포함해 총 네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서울에서는 한남점에 이어 소격점을 두 번째로 오픈했다. 장지운 알에이아이엔티 브랜드팀 팀장은 "한남점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매장으로, 방문객과 매출 모두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라며 "K뷰티에 대한 신뢰가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을 넘어 '향'이라는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향수의 인기는 결제 데이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향수 가맹점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5%, 2년 전 동기 대비 150.1% 증가했다.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문턱을 낮추는 데는 국내 스타트업 페이히어의 솔루션이 역할을 한다. 센티카 매장은 모두 페이히어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외국인이 특히 편리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간편결제다. 페이히어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을 지원한다. 장 팀장은 "해외 간편결제는 환전이나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즉흥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결제 문턱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언어 장벽이 있는 고객일수록 익숙한 결제 UI로 응대받을 때 매장에 대한 신뢰도와 재방문 의사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센티카 한남점의 경우 결제액의 50% 이상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히어 전체 결제 데이터에서도 올해 상반기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35.1%, 228.9%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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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리펀 서비스(TRS)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여권 스캔부터 환급 절차 완료까지 약 10초면 된다. 여권 정보가 자동 입력돼 결제 금액에서 부가세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이 할인 효과로 추가 구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관광객 수요가 증가한 매장을 중심으로 택스리펀 서비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출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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