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혐의 입건…계약 관여 여부 확인
영광군 "개입 안해"…자료 제출 등 수사 협조

장세일 영광군수 자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군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민간업체가 영광군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장 군수가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전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영광군청 군수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최근 장 군수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남경찰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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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사는 장 군수의 딸 A씨(31)가 2024년 9월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간업자로부터 중개인을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6·3 지방선거 직전 지역의 한 언론매체가 이를 보도한 뒤, 해당 업체가 금품 제공의 대가로 영광군에서 3억5,0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 장 군수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군수와 딸은 제기된 의혹을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장 군수 측은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법원에는 영상 게시금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군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자녀의 금품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특정 업체의 계약 또는 수주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 또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군수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의혹이 처음 제기된 때부터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수표번호 조회 등을 수사기관에 즉각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해 왔다"며 "앞서 자녀 관련 압수수색 당시에도 수사기관의 신속한 사실 규명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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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광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필요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 온 의혹의 진위가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에 따라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세일 군수는 군정 운영에 어떠한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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