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급등에 대당 2000달러 추정
터너스 신임 CEO 데뷔 무대로도 주목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대로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새 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공개될지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울트라' '아이폰 듀오' 등 신제품명에 대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기업도 외관에 꼭 들어맞는 액세서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제품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폴더블폰이 출시 첫해에 1000만 대 이상, 내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1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시장에서도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31∼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나빌라 포팔 IDC 스마트폰 시장 담당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접이식 아이폰은 폭넓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이 제품이 중국에서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돼도 놀랍지 않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는 해당 제품이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Z폴드8'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신 아이폰 칩인 'A20 프로'와 자체 통신 칩 'C2'를 장착하고, 기존 접이식 스마트폰과 견줘 접히는 부분의 자국이 눈에 덜 띄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 대신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가 적용되고 망원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예측이다. 애플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 가격은 디자인을 일소한 새 제품이라는 점과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대당 2000달러(약 27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터너스 CEO는 애플에서 10년 전부터 계획해온 접이식 스마트폰의 출시를 끝까지 지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애플 내에서 하드웨어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이처럼 공학적으로 복잡한 제품을 소개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터너스 CEO는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 주에 예정된 대형 출시 행사는 경이로울 것"이라며 "이미 개발 중인 놀라운 제품은 물론이고 아직 상상하지 못하지만 함께 꿈꾸고 만들어갈 제품을 포함한 미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그랜저에서 갈아탔더니 매년 200만원 절약…10분 ...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팀 쿡 전 CEO는 이날 관중석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겠지만 무대 위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18 프로와 스마트 손목시계인 애플워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